[뮤지컬] '겨울나그네' 앙코르
기사입력 1997년 04월 13일 14시 53분
스포츠조선 제정 제3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화제의 뮤지컬 `겨울 나그네'( 원작, 윤호진 연출, 김형석 작곡, 서병구 안무)가 다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공동제작사인 에이콤과 은 18일부터 27일까지 서초동 오페라하우스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것. `겨울나그네'는 지난 2월 초연, 4만8천명이 관람한 히트 뮤지컬. 4년여의 준비기간, 1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 오디션을 통한 과감한 신예기용, 고난이도의 무대 기술 등이 관심을 모았다. 두 젊은 영혼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독특한 선율에 실려 전달됐을 뿐만 아니라 서정적이면서도 개성있는 박동우의 무대미술, 볼만한 율동을 만들어낸 서병구의 안무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앙코르 무대는 초연때 지적된 극중 장면의 몇 부분을 손질, 보다 설득력 있는 스토리 전개로 작품의 이해도를 높인 게 특징. 원작자인 씨가 참여한 대사수정, 감동적인 장면에 극적 효과의 첨가, 작곡가 김형석이 다듬은 음악 등이 그것. 특히 주인공 민우의 비극적인 자살장면(자동차 낙하신)에 속도감을 살려 극적분위기를 배가시켰고, 작부집 장면에 위트있는 대사를 첨가, 극의 구성을 짜임새 있게 꾸몄다. 주인공 민우에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신인상을 받은 서창우, 다혜역에 윤손하, 현태에 김민수, 민우아버지에 김진태, 은영에 김진아－강효성, 민우의 이모에 임희숙이 출연한다. 여기에 에이콤의 전문 배우 30여명이 출연, 순백의 사랑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관객들을 위해 작품도 보고 식사도 하고 푸짐한 상품까지 받을 수 있는 `겨울나그네 패키지'를 마련, 눈길을 끈다. 골드, 실버, 알뜰 3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이 패키지는 4인 이상 기준. (02)580－18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