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3D 직종'구별 없어진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16분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대표적인 3D 직종인 식품 영업직에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몰리고 있다. 식품 영업직은 트럭에 껌, 과자 등을 가득 싣고 구멍가게를 돌아다니며 제품을 판매하고 월말 수금을 하며 때로는 과자 한 봉지를 더 팔기 위해 가게 청소도 마다하지 않는 고된 직업. 롯데제과의 경우 고졸이하로 자격을 제한했던 영업직 사원 모집을 지난해 10월 전문대졸 이상으로 확대했는데 지난 2월 모집때는 전체 지원자의 27％인 73명이 전문대졸 또는 대졸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졸자가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영업직을 꺼리지 않자 최근에는 아예 대졸이상으로만 영업사원을 모집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빙과와 카레, 소스 등을 판매하는 롯데삼강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졸업생만을 대상으로 `운전영업직'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업계최초로 두 차례 대졸 영업사원을 모집한데 이어 올해 3차 모집을 진행중이다. 해태제과는 이달말 최종합격자를 뽑을 예정인데 모집인원의 4배에 달하는 160명이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