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그린재킷은 내것' 흑백대결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13분
`4월이 되면' 전세계 골프팬들의 가슴을 흥분시키는 세계최고의 골프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가 바로 그것. 오는 1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새벽）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일간 벌어지는 에는 미국선수 72명을 비롯, 영국과 일본, 호주 등 각지에서 26명 등 98명이 초청돼 그린재킷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출전선수 모두가 그린재킷의 꿈을 키우고는 있지만 악명놓은 의 대리석같은 그린은 누구를 주인으로 선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가장 높은 우승확률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인 호주의 그레그 노먼（42）과 미국의 `천재골퍼' 타이거 우즈（20）의 `흑백대결'. 노먼은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서 닉 팔도에게 역전을 허용, 사상 최악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장본인으로 와는 지독히도 인연이 없었던 선수. 노먼은 에서 라운드를 한 선수중 평균타수（25라운드 이상 플레이를 한 선수가 대상）랭킹에서 71.92타를 기록, 6위에 올라 있으나 유일하게 우승기록이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와 반대로 에서는 단 6라운드 밖에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우즈는 아마선수로 출전했던 지난해에는 1,2라운드서 나란히 75타를 쳐 커트오프 당했고 지난 95년에는 선두에 19타나 뒤진 41위에 머물렀으나 `엄청난 잠재력'으로 우승후보명단에 올라 있다. 올시즌 우즈는 시즌 개막전인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최우수 선수였던 톰 레만을 플레이오프에서 꺾으며 우승, 최고의 전성기임을 입증했다. 이들 이외에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역전드라마를 펼쳤던 영국의 닉 팔도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호주의 스티브 엘킹턴, 남아공의 어니 엘스, 미국의 프레드 커플스, 미국의 톰 레만 등이 있다. 그러나 신이 과연 누구를 그린재킷의 주인으로 점지할 지는 오는 14일 오전（한국시간）이 돼봐야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