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실업축구 왕중왕 누구냐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12분
올 실업축구 시즌을 열 97한국춘계실업축구연맹전（스포츠조선 후원）이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 이랜드를 포함해 11개팀이 출전, 2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거친뒤 각조 1,2위팀이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정상을 다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랜드와 지난달 30일 대학과 실업이 망라된 제 45회 대통령배축구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주택은행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한일은행 한일생명 등 중위권팀들의 도약이 두드러져 우승의 향방을 쉽게 점치기는 힘들다. 게다가 프로팀 수원 삼성 2군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최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이래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한일은행은 올해 올림픽대표 출신 김대의（23·MF）를 포함해 8명의 신인들을 수급,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한일생명도 8명의 대졸 새내기들을 주축으로 팀워크를 재정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주택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기존 강호들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통령배를 2연패한 주택은행은 여느 프로팀 못지 않은 조직력을 뽐내고 있고, 기업은행은 최근 조동현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주택은행의 채희영 감독은 "올해야 말로 대다수 팀들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기존의 실업축구 판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