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이웃돕기 연중 깜짝쇼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5시 07분
담장을 넘어가는 야구공이 훈훈한 이웃사랑도 함께 담고 날아간다. 올시즌 쌍둥이 타자들의 홈런은 특별하다. 그룹 창립 50주년. LG는 홈과 원정 전경기서 LG 타자들이 홈런을 칠때마다 냉장고 한대씩을 소년 소녀가장에게 선물하는 `사랑의 홈런 퍼레이드'를 마련했다. 16년 역사상 선수 본인이 아닌 불우이웃에게 상품을 주는 시상 제도는 이번이 처음. 계열사인 LG전자가 협찬하는 420ℓ 용량의 LG 싱싱특급 냉장고（소비자가 71만원）가 홈런 한방의 대가다. `꾀돌이' （26）은 시범경기서 깜짝 홈런 2방으로 벌써 2명의 소년 소녀가장에게 냉장고를 선물했다. 역시 2차례 아치를 그린 `안방마님' （29）도 선행의 기쁨을 나눠가졌다. LG가 시범경기서 나온 8개의 홈런에도 사랑의 선물을 소급 적용하기 때문. 쌍둥이 `스타타선'은 작년 98개의 홈런을 쳤다. 106개의 현대에 이어 팀홈런 2위. 장타력 부재의 걱정을 듣지만 한방을 때려낼수 있는 파워는 타자마다 고른 편이라 팀홈런 개수는 만만찮다. `잠실 홈런왕' 심재학（25）을 중심으로 송구홍（29） 등의 파워포가 단골 선행자가 될 전망. LG는 이와 함께 매달 한차례씩 소년 소녀가장의 가족을 홈경기에 초청하고 홈런을 날린 선수와 냉장고를 선물받은 소년 소녀가장과의 의형제 맺기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즌이 끝난후에는 선수단과 소년 소녀가장이 함께하는 `사랑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