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넘치는 끼 욕심 - 지고는 못살아!
기사입력 1997년 04월 08일 14시 59분
1m70, 49㎏. 키가 좀 작은게 흠이지만 아무거나 걸쳐도 맵시가 난다. 일에 대한 욕심이 넘치고 외조의 귀재인 남편도 있다.
TV 수목드라마 `모델'에서 의 몫이 된 모델 수아 박의 조건. 여기에다 미스코리아 급(?)의 미모까지 갖춘 의 탄생이다.
TV `특종！ 연예시티' MC인 는 최근 한 백화점이 고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옷 잘 입는 연예인'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여자 MC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모델' 출연을 앞둔 시점이라 더욱 고무적인 일. 수아 역을 위해서 미샤 박윤수등 5∼6명의 1류 디자이너들로부터 60∼70벌의 의상을 협찬받지만 평소 별 관심 없던 액세서리에도 거금을 투자, 출연료는 받아도 별 도움이 안될 정도다.
"수아는 엄청나게 욕심많고 끼 많은 여자예요. 일도 그렇지만 일단 `집을 나가면 유부녀가 아닌' 여자들 있죠."
`백설공주'에 나오는 계모처럼 다른 여자가 자기보다 주목받는 것을 절대 보지 못하고 남편이 있지만 다른 남자 앞에서도 자기가 최고여야 마음이 놓인다.
반면 직업이 무대 디자이너라 늘 모델들과 어울려 다니는 남편()에게 누군가 애교라도 떨기 시작하면 눈에 쌍심지를 켤 정도로 질투도 심하다.
이런 코믹한 설정 때문에 _ 커플은 `모델'에서 활력소 역할을 할 조짐. 이제껏 맡았던 역할들과는 전혀 다르지만 는 마냥 신이 나 있다.
"`모델' 대본을 보면서 `정말 나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웃은 적도 많아요. 사실 여자들은 정도 차이지 다들 이런 면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가 맡아온 역할들은 `형제의 강'을 포함해 주로 그늘진 표정과 한숨이 많은 역할들. 그 때문에 평소 성격도 그런 줄 알고 있던 사람들이 `모델'을 함께 하며 많이 놀라고 있다고.
`모델'을 하며 진짜 모델들과 친해진 것도 소득이다. 특히 이선진은 무척 가까워져 개인적으로 워킹 지도를 비롯해 선생님 구실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당초 `형제의 강'과 `모델'이면 올해 일은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형제의 강'의 빅 히트를 보고 나니 일 욕심이 부쩍 났다는 .
4월 한달은 드라마는 `모델' 한편에만 매달려 좀 여유를 찾은 뒤 하반기에는 `괜찮은 영화 한 편'이면 올해를 마감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