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아트웨인] '천사표' 희망의 메신저
기사입력 1997년 04월 03일 15시 06분
빼어난 미모와 가창력으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미국의 컨트리 싱어 샤니아 트웨인（31）이 실의에 빠진 한 남자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준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근착 스타지에 따르면 트웨인은 루이스빌에 사는 동료 뮤지션 봅 프루트가 교통사고로 친동생과 친구를 잃고 깊은 좌절에 빠져있자 그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천사 역할을 자처했다는 것. 극도의 슬픔으로 음악 활동마저 중단한 프루트에게 그녀는 편지를 보내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심정을 이해하며 지금은 당장 힘들어도 앞으로 보다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와함께 그녀는 프루트의 훌륭한 연주실력이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며 음악 활동을 포기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프루트는 평소에 가장 존경하는 가수가 자신의 처지를 따뜻하게 이해해주며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크게 감동, 활동 재개를 결심했다. 캐나다 출신의 트웨인이 프루트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21세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는 쓰라린 경험을 했기 때문. 이후 3명의 동생을 먹여살리다시피 하면서 갖은 고생을 했던 그녀는 내시빌로 옮겨와 발표한 데뷔 앨범이 무려 9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약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번일은 항상 가난에 시달려온 트웨인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교훈적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가수활동과 동시에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워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