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V 자신
기사입력 1997년 04월 02일 14시 39분
"담담합니다." 가 2일（이하 한국시간） 162게임의 대장정에 들어 갔지만 LA 선발투수 （24）는 의외로 침착하다. 선발 진입 첫 시즌인 만큼 긴장도 되고 흥분할만 한데 "개막전에 앞서 동료들이 올 시즌의 행운을 비는 등 인사말에서 개막전이라는 것을 느끼는 정도이지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며 담담해 했다. 는 "작년 미국 진출 2년 3개월만에 에 완전히 진입했고 이제 3년 3개월만에 선발 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일 뿐 긴장할 것도 흥분할 것도 없다"며 지난 시즌들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짧고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바꾼 는 "첫 등판인 6일이 되면 조금 긴장될지 모르지만 그동안 충분히 훈련하고 경험을 쌓아 왔기 때문에 자신있다"며 정신적으로 한단계 올라선 성숙함을 과시했다. 선수 소개시 모자를 벗고 공손히 인사, 관중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은 는 그러나 올시즌 의 목표 달성에 한몫을 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했던 는 올시즌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 88년 이래 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도 넘보는 는 에게 10승을 기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4월 한달은 2차례, 5월부터 본격적으로 5게임마다 선발 등판할 에게 30게임과 200이닝을 바라고 있다. 과연 가 `베이스볼 위클리'가 예상한 대로 시즌 13승을 거둘 것인가. 탄탄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는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대망의 97 시즌을 활짝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