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MP3'퇴장 사용자 울상
기사입력 1997년 03월 31일 14시 47분
`MP3 프로그램'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컴퓨터 통신업체들이 MP3 프로그램의 유통이 에 위배되는 소지를 안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최근 통신망의 MP3 음악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삭제, 컴퓨터 유저들이 더이상 통신망의 MP3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것. CD음반 1장에 무려 200여곡을 저장해 원음과 똑같은 음질을 감상할수 있게 하는 MP3 프로그램은 그동안 음악애호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던게 사실. MP3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통신망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수 있어 신곡음반을 살 필요가 없는데다 원하는 곡만을 대량으로 수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P3 프로그램은 불법복제 유통이라는 점에서 에 위배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 우려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은 4개 통신업체중 처음으로 지난 1월중 메일을 통해 해당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뒤 통신망에 올라있던 모든 MP3 음악프로그램을 삭제했다. 창작성이 가미된 작품은 문제가 없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음반CD의 유통은 에 위배된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뒤를 이어 은 지난달 26일 컴퓨터 게시판에 공지를 한뒤 일반 MP3 프로그램은 하루 뒤부터, 동호회의 통신망에 올라있는 프로그램들은 유예기간을 둔뒤 1일부터 모두 지울 계획. 측은 대신 토론방에 주제토론실을 개설해 일반 사용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한편 음악저작권 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양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와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협의를 통해 공개자료실에 올라있는 MP3프로그램을 모두 지웠다. 이같은 통신업체들의 조치에 대해 의 주제토론실엔 하루만에 400여통에 가까운 의견들이 폭주, MP3 프로그램에 대한 폭넓은 관심도를 보였다. PC본부의 백동환팀장은 "저작권자와 사용자 양측을 모두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며 "통신인들의 의견수렴과 저작권 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