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24부작 주말극 선보인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30일 15시 37분
TV가 `24부작 주말극'이란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TV는 오는 4월말∼5월초 방영을 앞두고 수목드라마로 준비중이던 `신데렐라'(극본 정성주 연출 이창순)를 주말극으로, 주말극으로 내정됐던 `내가 사는 이유'(극본 노희경 연출 박종)를 수목드라마로 변경해 방송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미니시리즈 `애인'으로 성가를 높인 이창순PD는 "당초 `신데렐라'는 24부작으로 준비중이었으며 주말극으로 간다고 해서 무리하게 늘릴 수 없음을 이미 확인했다"고 밝혀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말극은 통상 6개월 단위로 제작되므로 50회가 기본인 것이 상식. 따라서 `24부작 주말극'은 16부작을 기준으로 제작되는 미니시리즈와 일반 주말극의 중간 형태가 된다.
이PD는 "드라마가 장편화될수록 연출자보다는 극작가의 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지만 현재 50회 이상의 장편 드라마를 쓰면서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가는 극소수"임을 전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연출자가 개입할 여지가 큰 짧은 드라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80년대 최고의 미인' 와 `90년대 최고의 미인' 의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신데렐라'는 최근 남자 주연에 와 를 캐스팅, 4월초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이영하는 케이블TV 중견PD로, 는 영상사업에 참여하는 재벌 2세로 등장해 케이블TV의 여성 전문 MC 와 관광 가이드에서 CF모델로 변신하는 자매 사이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러나 `신데렐라'는 이번 주말－수목드라마 교체로 인해 현재 2TV 주말극 `첫사랑'에 출연중인 이 `첫사랑' 종영 직후 방송사만을 바꾼 같은 시간대 드라마에 출연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