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조직력 바탕 '분업농구'로 정상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6분
"`건강한 승리'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아직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격자 나래가 27일 연장전끝에 SBS에 패함으로써 역사적인 한국프로농구 원년 페넌트레이스 1위가 확정된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최인선 감독(47)은 `건강한 승리'라는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며 1위의 기쁨을 표현했다. 기아는 아마시절 농구대잔치 7회 우승의 위업을 이룩한 팀. 그러나 마지막 아마무대인 96∼97농구대잔치서 기아는 허 재의 구속이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해 7전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전락했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 기아는 `허 재 농구'에서 벗어나며 `전설의 기아왕국'을 재건하는 또하나의 신화를 연출했다. 최인선 감독이 새롭게 시도한 철저한 `분업농구'의 승리였다. －정규리그 1위가 된 소감은. ▲프로농구역사에 남게 돼 매우 기쁘다.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위의 비결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다. 는 리딩, 김영만은 득점, 이훈재는 수비, 은 용병과의 교체 및 리바운드 등 모두가 자기 몫을 충실히 해내 `분업농구'를 완성시켜 주었다. 특정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플레이로 `건강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값지다. －다른 팀에 비해 평균연령이 높아 장기 레이스 운영이 힘들었을텐데. ▲ 이훈재 정회조 등 `식스맨'의 활용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용병에 대한 평가는. ▲리드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우리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골밑에서 실수가 잦은 것이 흠이고 윌커슨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야가 넓어 팀공헌도가 높았다. －플레이오프 전략과 챔피언결정전의 예상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정규리그 후반 수비력 점검에 많은 비중을 뒀다. 또한 속공에 의한 득점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래와의 결전을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