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형] 돌아온 4번
기사입력 1997년 03월 28일 15시 53분
OB에서 배팅파워를 얘기할때 곧잘 비교되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22)과 . 둘다 보디빌더를 연상케 하는 근육질의 몸매에 엄청난 장타력으로 상대 투수들을 주눅들게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을 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한다.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있는데다 장거리포이면서도 공을 맞혀내는 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휘문고 졸업후 입단 2년째인 95년 파격적으로 OB의 4번을 맡았던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95년 잠실구장 최다홈런(12개) 기록을 세우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에게 작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허리부상으로 불과 6경기에만 출전하고 시즌을 마감한 것. 하지만 오랜 공백으로 올시즌 활약이 미지수였던 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4경기에 출전해 9타수 4안타(0.444) 3타점. 4번 지명타자로 나간 2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6으로 팽팽하던 9회초에는 무사 1,3루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로 결승타점을 뽑아내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