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각막] 국내개발 성공
기사입력 1997년 03월 27일 15시 11분
그동안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 온 인공각막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연구,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교수팀은 최근 인공각막(모델명 서울형 인공각막) 개발에 성공, 동물실험을 마친 결과 외국산 수입품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으로 2∼3년내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교수팀은 특히 이식한 인공각막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각막을 각막과 공막에 이중으로 고정했으며 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조혈관 재료로 사용되는 고어텍스를 인공각막의 재질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교수팀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토끼 200마리에 `서울형 인공각막'을 이식한 결과, 이식한 인공각막이 16주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의 경과대로라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교수는 "이번 서울형 인공각막의 개발로 앞으로 국내 소요량인 연간 1천개의 인공각막을 우리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으며 해외수출도 가능하게 됐다"면서 "본격적인 국내 시판은 2∼3년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의 앞부분에 있는 각막(까만눈동자)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사진기의 필터 역할을 하는데, 각막에 질환이 생기면 투명성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진다. 이교수는 이 같은 인공각막 개발 사실을 오는 5월 미국 안연구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