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송주석] 오늘 울산벌 대충돌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13분
`（27．천안일화）의 꾀와 송주석（30．울산현대）의 힘'. 26일 오후 7시 울산벌에서 벌어지는 아디다스컵 2차전 일화와 현대의 승부는 이들의 별난 대결로 흥미를 끈다. 특히 지난 22일 개막전서 나란히 1승씩을 챙겨 선두그룹을 형성한 양 팀의 `무패행진'을 내건 자존심 싸움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발끝으로 향하는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일화의 대들보 은 작년 시즌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장본인으로 그라운드에서의 잔꾀가 조조를 뺨칠 정도다. 은 주로 팀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득점력 또한 정상급이라 그에 대한 레네 감독의 기대도 크다. 은 "아직은 골 소식을 띄우지 못했지만 조만간 멋진 신고식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이 대단하다. 헌칠한 체격에 준수한 용모를 자랑하는 현대의 `귀공자' 송주석은 대포알 같으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슈팅을 자랑하는 뛰어난 골잡이다. 작년 시즌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그의 발끝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는 점. 지난 22일 신생 대전 시티즌과의 개막전서 선취골과 결승골을 뽑으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빼어난 발재간과 지혜를 가진 과 힘을 바탕으로한 천부적인 킥력의 소유자 송주석. 과연 누가 팀에 연승의 기쁨을 안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