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파노라마] '감각최고' 소엉덩이 가죽 공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11분
프로에서 사용하는 농구볼은 소가죽을 가공해서 만드는데 황소 한마리를 잡았을 때 3개 정도가 나온다.
소의 엉덩이 부위 가죽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손에 닿는 감각도 좋다.
（）의 유일한 공인구는 신신상사의 스타（STAR）볼.
스타볼은 일본의 몰텐（MOLTEN）, 미국의 （SPALDING）과 함께 국제농구연맹（FIBA）이 인정하는 공인 1급볼로 품질 만큼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에서 공식 경기구로 사용중인 스팔딩볼의 대부분도 한국 신신상사가 주문자상품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다.
프로농구에서 사용하는 시가 6만원대의 천연 소가죽볼은 실내코트용으로 땅바닥이나 콘크리트 코트에서 사용할 경우 금방 망가진다.
농구 동호인들이나 길거리농구에서 사용되는 볼은 플라스틱이나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한 인조가죽볼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천연가죽볼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가격도 2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FIBA가 공인하는 볼의 둘레는 약 765㎜로 오차를 15㎜가량 허용하고 있으며 국내 프로농구에서 사용하는 볼은 약 750∼755㎜ 정도다.
프로농구 경기구의 경우 농구대잔치나 아마추어에서 사용하던 볼에 비해 둘레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제작업체측은 "볼의 둘레가 10∼15㎜ 가량 작아져 감지하기 어려운데도 선입견 때문에 훨씬 작게 느낄 뿐"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세계 농구계의 조류는 공격농구를 지향하기 위해 볼의 크기를 줄이는 추세인데 일본의 몰텐볼이 한국 프로농구에서 사용하는 볼과 제원이 비슷하다.
한편 은 최근 일부 악덕업자들이 로고를 도용, 유령상표를 붙인 농구볼을 불법 판매하고 있어 골칫거리다.
이달말부터 공인구를 시판할 예정인 신신상사도 불법 제작업체를 찾아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