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방송3사 정상 MC '우뚝'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05분


이 마이크를 잡으면 시청자들은 즐겁다. 유쾌하다. `이빨' 이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TV `특종 TV 연예시티'와 2TV `스타 우리가족'에 이어 다음달 초부터는 TV `아이러브 코미디' MC를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러브 코미디'에선 방송데뷔전부터 밤무대와 대학가에서 쌍벽을 이뤘던 와 맞대결을 벌여 벌써부터 관심사다. 그로선 방송에 얼굴을 내민 이후 처음으로 방송3사 쇼 오락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며 비로소 정상의 MC로 우뚝 선 셈이다. "3방송을 한꺼번에 석권했으니 그랜드슬램이라고 할 수 있죠. 늘 신선한 감각의 진행방식을 통해 건전한 웃음을 듬뿍 선사해드릴 작정이에요." 4월 첫주 새로 선보일 `아이러브 코미디'는 기존의 가 1부 MC를 전담하고 2부에선 이 가세하는 쌍두체제로 포맷을 바꾼다. `장군이네 동네'나 `여군미쓰리' `섬마을선생님' 등 간판코너도 1부로 집중시키는 대신, 2부에선 정치 경제 사회 각부문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풍자코너 `TV 신문고' 등을 새로 신설할 예정이다. 탁월한 위트와 재치감각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는 의 특기는 `재야개그맨'시절 대학가에서 갈고 닦은 즉석 애드리브. 몇년 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각종 유머시리즈도 그가 대학가와 밤무대시절 주 레퍼토리로 삼았던 내용이 대부분일 정도다.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이후 TV `사랑의 스튜디오', 2TV `방금 결혼했습니다' 등 신세대 커플들을 상대로 한 젊은이프로의 단골 진행자로 꼽혀온 이유이기도 하다. "영원한 MC의 길을 지킬 생각이에요. 훗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토크쇼를 진행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