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시범경기서 타격-도루저지등 맹활약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5시 00분
"그렇면 그렇지." 롯데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찾아들었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해태와의 시범경기부터다. 감독이 호주 전지훈련캠프 막바지부터 최근까지 걱정했던 것은 （28）의 타격 페이스 저조였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한번에 사라졌다. 이날 경기서 은 4번 타자로 나가 김감독의 고민을 맹타로 해결해냈다. 첫타석에서 해태 선발 김상진의 공을 좌전안타로 두들긴 은 4회에도 3루 내야 강습 안타로 변함없는 타격감각을 과시했다. 3타수 2안타,여기까지는 작년과 동일. 포수마스크를 쓰고 미트를 팡팡 두드리면서 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5회 4구로 1루에 나간 을 총알송구로 2루에서 객사시키더니 7회에도 의 2루 도루를 막아내 작년보다 향상된 수비를 선보였다. 은 "최근 예비군 훈련을 하는 바람에 연습 참가할 겨를이 없었다.겨울 캠프를 제대로 소화해 냈기 때문에 올시즌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은 작년에 3할1푼1리의 타율, 76타점, 11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팀의 4강 진출을 위해 내 역할을 다하겠다. 투수리드와 미트질 등 한결 나은 수비패턴을 선보일 작정이다." 8개구단 최고의 공－수 만점 포수로 거듭나겠다는 의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