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 최후에 웃겠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3분
최종점검！ 마무리 보직 결정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롯데가 시범경기 첫날 （24）를 선발로 내세워 마지막 기량 점검에 나선다.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해태와의 시범경기서 는 선발로 나서 동계훈련 동안 향상된 구위를 시험한다. 는 작년 마무리 투수로 8세이브（2승 5패）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밋밋한 슬라이더와 커브로 프로 첫해의 쓰라림을 맛봤지만 올해는 한결 달라진 구위로 작년의 부진을 만회할 작정이다. 롯데가 의 `3월 선발'을 통해 노리는 것은 두가지다. 시범경기 동안 가급적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함으로써 작년과 달라진 승부 패턴을 시험케 한다는 것이 첫째. 또 하나는 5억신인 손민한의 활용에 대한 고민. 전지훈련 초반 부진한 페이스를 보이던 손민한은 최근 빠르게 몸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손민한이 다음달까지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불가능하게 되면 를 선발로 돌리고 （손）민한이의 마무리 기용도 생각중"이라며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즉 페넌트레이스 초반의 보직이 선발－, 마무리－손민한으로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롯데는 시범경기의 절반을 치르게 되는 오는 30일까지 투수 로테이션 가동을 시험한뒤 최종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