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1군무대 도약' 자신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1분
`젊은 거인' （24）이 다음달 4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1군행을 향한 강력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잇단 깜짝 피칭으로 나가시마감독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은 지난 14일 1군 시범경기 세이부전 선발 등판을 통해 완전히 거듭났다.
사사키, 스즈키, 이토 등이 버틴 세이부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자 1군행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19일 니혼햄과의 2군 시범경기에 출격, 2이닝 동안 3연속 탈삼진을 포함한 탈삼진 4개에 4사구 각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의 `환골탈태'는 직구 스피드와 컨트롤의 균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작년 컨트롤과 변화구의 각도 가다듬기에 주력하는 바람에 아마시절 150㎞를 웃돌던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0㎞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컨트롤을 유지하면서 직구 스피드를 회복하는데 집중해 아마시절 스피드를 찾는데 성공했다.
실전을 통해 스프링캠프에서 가다듬었던 폼과 피칭 밸런스가 몸에 익으면서 14일 세이부와의 1군 시범경기부터 효과가 나타난 것.
최고 147㎞의 직구와 날카로운 컨트롤이 어우러졌고 직구가 살아나자 포크볼 싱커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위력을 더했다.
19일 경기서도 최고구속 146㎞로 다소 떨어졌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로 삼진 4개를 뽑아냈다.
은 "일본 진출이후 스피드와 컨트롤 가운데 어느 한쪽에 치우쳐 만족할 만한 피칭을 못했지만 이제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다"고 기뻐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나고야돔 토너먼트대회에서 등판 가능성이 높은 은 "올시즌 1군 도약의 염원을 꼭 이루고 말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