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영화계 라이벌 신현준-이정재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4시 05분
`박대박'이란 얼핏 들어서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영화에 출연중인 . 이 영화가 코미디라는 것만 알려져 있어 의 코미디를 본다는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다. `지상만가' 개봉을 끝내고 현재 `마리아와 여인숙'에 출연중인 . 겨울 분량을 끝내고 4월에 있을 봄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자타가 인정하는 연기면 연기, 인기면 인기로 현재 한국 영화계의 한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청춘스타들이다. 또 일정부분의 오빠부대도 거느리고(?)있는 아이들 스타. 그런 두 사람이 아주 첨예한 인기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 무대는 시네마천국 극장. 두 사람은 조금 한가한 스케줄을 틈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멜로물 `첨밀밀'을 감상했다. 물론 따로따로 여명과 장만옥의 여운 긴 연기, 진가신 감독의 절제된 연출 그리고 안타까우면서도 절절한 사랑을 다룬 주제를 두 시간 동안 감상한 두 사람. 극장을 나서면서도 영화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은 강모 감독, 매니저와 동행이었고 는 매니저와 친구들. 이 두 사람은 극장의 계단 입구에서 딱 만났다. "어 정재구나. 야 너도 이거 봤니? 참 괜찮지. 정재야, 난 갑자기 멜로를 하고 싶은 거 있지！" "음. 안녕하세요 감독님. 그런데 현준이형 난 그렇게 느낌은 안오더라. 좋긴 하지만 뭐라 그럴까…." 그 순간. 이들을 본 여학생들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른다. "으악 오빠！ 으악.(진짜 비명)" 그리고 한 여학생이 달려오다 그만 계단을 헛디뎌 넘어지고 만 것. 어안이벙벙해진 두 사람. 급히 사람들이 달려들어 그 여학생을 부축하니 큰 상처는 아니었다. 극장 밖을 나선 두 사람. 서로를 쳐다본다. 그리고 동시에 "나 때문에 저 여학생에게 참 미안하네.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지만 이거야 원 변장을 하고 다녀야지." 글쎄. 그 여학생이 두 사람 중 누굴 보고 비명을 지르고 달려오다 넘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면 서로의 증언과 주변에 있던 참고인의 진술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혹시 강모 감독 보고 달려온 건 아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