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음욕을 일으키는 5가지 자극성 채소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40분
채소 가운데 먹으면 음욕과 분노가 일어나 불가와 도가에서 꺼리는 다섯 가지의 자극성 채소가 있다. 이를 오훈채, 또는 오신채라고 하는데 불가에서는 마늘, 달래, 무릇, 김장파, 세파라고 하고 도가에서는 부추, 자총이, 마늘, 평지, 무릇이라고 한다. 그러니 음욕을 일으키는 최음제, 정력제는 마늘, 달래, 무릇, 부추, 평지, 파 등이다. 무릇에는 난과 식물의 인경을 말린 산자고와 백합과 식물의 인경을 말린 광자고가 있다. 둥글게 생긴 인경이 남성의 그것과 아주 비슷하다. 4월초 싹이 말랐을 때 즉시 뿌리를 캐지 않으면 싹이 썩어 버리므로 캐는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털과 껍질을 깎고 구워 먹거나, 삶아 먹으면 심장을 튼튼히 하고 항암작용을 할 뿐 아니라 정력을 강하게 만드는 작용도 한다. 부추는 구채, 게으름뱅이풀, 양기초라고도 한다. 이걸 먹으면 음욕이 치솟아 일은 안하고 허구한날 그런 것만 밝힌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중국에는 음력 정월에 오신채를 먹으면 1년 내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풍습이 있었다. 이때 오신채는 부추, 염교, 파, 마늘, 생강인데, 염교는 부추와 비슷하고 성분에도 별차이가 없다. 채소 가운데 성질이 가장 따뜻한 부추는 대소장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구자라 하는 부추씨도 몽정, 조루, 요백탁 등에 약이 된다. 여뀌, 민들레, 고수풀, 회향풀, 부들꽃은 정력을 길러 주는 오향이라 한다. 여뀌 삶은 물에 쌀밥과 누룩을 넣어 빚은 술을 요즙주라 하는데 요즙주는 눈을 밝게 하고, 기를 북돋우며 정력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엉거시과에 들어가는 여러해살이풀(다년생초)인 민들레를 꽃이 피기 전에 말린 것을 포공영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옛날 포공이란 사람이 이 풀로 종창을 다스렸다 하여 이렇게 부른다. 민들레의 줄기나 잎을 끊으면 개의 젖이나 정액 같은 비릿한 향기가 나는 흰 즙이 나와 보기에도 정력제답다. 고수풀은 미나리과에 들어가는 한해살이풀로 향기가 있기 때문에 호유, 향유라 한다. 향기는 열매가 더 강한데 그래서 정신 수양을 하는 사람은 마땅히 먹어서는 안되는 도가오훈의 하나로 친다. 그러나 정력단련을 하는 사람은 마땅히 먹어야 하는 산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