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아] 천방지축 경상도 새댁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1분
탤런트 박민아가 1TV 장수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돌출인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작년말부터 이 드라마에 합세한 박민아는 경상도에서 올라온 신세대 주부 미영역을 맡아 터줏대감 김상순을 비롯, 연규진 천호진 가족이 포진하고 있는 김포 신곡리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19일 저녁 방송되는 `내일은 봄비'편이 박민아가 본때를 보여주는 무대다. 무소불위로 설쳐대는 새댁 박민아가 불법 미용까지 손을 뻗쳐 철창 신세를 지게된 것. 처음 몇몇 동네아주머니한테 해줬던 미용이 급기야 사방팔방 퍼졌고, 여기서 푼돈을 받게된 사실이 덜컥 마을 파출소에까지 알려져, 남편 이청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다는 사연이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분들이 모두 대선배님들이에요. 이때문에 처음에 잔뜩 주눅이 들었었는데, 드라마 내용처럼 `전입'을 잘 받아줘 이제는 몸이 풀렸어요." 박민아의 히트는 단연 경상도사투리. 경상도와는 거리가 먼 서울내기이지만 그리 억세지 않은 감칠맛나는 사투리로 활달하고 조용한 양면의 경상도색시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투리의 역사는 95년 히트드라마인 주말극 `옥이이모'에서. 당시 주인공 상구와 `아네모네 마담'을 연상시키는 눈짓사랑의 다방마담 미순을 살폿한 경상도사투리로 엮어내며 인기를 모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