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감독-선수 한마음 한뜻 V영광
기사입력 1997년 03월 14일 14시 29분
배구 슈퍼리그 7년연속 우승, 전국체전 9회 우승, 실업배구 대제전 7회 우승, 종별배구대회 5회 우승….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단체상（상금 200만원）의 영예를 차지한 LG정유 여자배구팀의 화려한 성적표다.
LG정유의 수많은 `우승 편력' 중의 압권은 지난 91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슈퍼리그 7연속 우승기록이다.
순수 아마종목을 우대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프로화를 눈앞에 둔 배구팀을 우수단체로 선정한 것도 한국 스포츠사에 남을 대기록인 슈퍼리그 7연패（連覇）를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매년 `반복'되는 LG정유의 우승은 승부사 김철용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진 특유의 조직력에서 우러나온다.
여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 프런트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LG정유의 오늘을 있게 했다.
실제로 지난 94년 팀 총무를 맡았던 최욱진 과장은 피말리는 선수 스카우트 업무를 수행하느라 `직업병'（간암）을 얻어 타계하기도 했다.
최강 LG정유도 97슈퍼리그에선 한때 깊은 절망감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라이벌 한일합섬과의 개막전서 0대3으로 완패, "이제 LG정유도 한물갔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고 선경과의 최종결승에선 4게임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명세터 이도희가 96시즌을 끝으로 은퇴,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LG는 위기 때마다 슈퍼리그 6연속 우승멤버인 장윤희 홍지연 박수정 트리오가 전면에 나서 정선혜 김귀현 김성희 등 후배들을 추슬러 슈퍼리그 7연패의 위업을 이룰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