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보] 도전! 20홈런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1분
쌍방울 심성보（24）가 `20홈런'의 꿈에 부풀어 있다.
팀내에서 에 이어 두번째로 홈런 스무고개를 정복한 타자로 이름을 올리겠다는 야심이다.
감독도 "가능성이 있다"며 의욕을 부추긴다.
당초 올시즌 6번으로 쓰겠다는 계획에서 타순을 다음의 5번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이 믿는 구석이 있다는 눈치다.
95년 데뷔후 총 12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한 심성보가 20홈런에 욕심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은 많은 훈련량.
지난 1월30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중 막판인 3월초에 오른쪽 무릎이 부어 잠깐 휴식을 했을뿐 거의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작년까지 걸핏하면 "아프다"며 요령을 피우던 모습은 꼬리를 감췄다.
김감독도 "달라졌다. 항상 훈련만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선수라고 아쉬워 했는데 올해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며 흐뭇해 했다.
흘린 땀의 효과도 벌써 실감하고 있다.
총 7번의 연습경기에서 32타수 17안타（0.531）, 3홈런에 18타점.
때이른 활약이지만 올시즌 기대치를 높이는 성적표다.
"작년까지 팔에만 의존했던 타격에서 허리를 최대한 이용하는 스윙으로 바꾼 것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스윙폭도 좁아졌고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났다. 20홈런 자신있다."
13일 귀국,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는 심성보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