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츠] 득점 1위 꺼충
기사입력 1997년 03월 10일 14시 51분
광주 나산 플라망스의 `백학（白鶴）' 에릭 이버츠가 `스포츠조선－나이키 프로농구대상' 3월 첫째주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6명의 용병중 유일한 백인인 이버츠는 지난주 벌어진 3게임서 게임당 평균 38.3득점（총 115득점）이라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는 한편 게임당 평균 15.5리바운드（총 4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바스켓을 완전 장악했다. 삼성 썬더스, 현대 다이냇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던 나산은 이버츠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지난 8일 선두를 달리던 최강 나래를 110대101로 격파하는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9일 대우마저 98대88로 꺾는 `플라망스 위크（Week）'를 연출했다. 나산은 10일 현재 6승8패를 기록, 대우와 공동 5위로 올라섰으며 3승11패의 삼성과 3게임차, 2승12패의 현대와 4게임차로 달아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 이버츠는 지난주 3게임에서 115득점을 쓸어담음으로써 지금까지 14게임에서 435득점（게임당 31.07점）을 기록, 프로농구 개막후 처음으로 득점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버츠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동양의 포인트가드 토니 매디슨. 그러나 매디슨은 득점력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이버츠의 득점왕 등극 확률이 훨씬 높다. 영예의 주간 MVP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