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린업트리오 확정
기사입력 1997년 03월 08일 15시 38분
3번 양준혁（28）, 4번 이승엽（21）, 5번 이동수（24）. 올시즌 삼성의 클린업트리오로 내정된 `해결사 3인방'이 오키나와캠프를 후끈 달구고 있다. 일본 프로팀 및 쌍방울과 치른 6차례 연습경기에서 이들 3명의 종합성적은 타율 4할6푼3리（54타수 25안타）, 홈런 9개, 13타점. 팀 홈런（12개）의 75％, 타점（32점）의 41％를 거둬 들였다. 백인천 감독은 7일 훈련장인 고자구장에서 가진 캠프 중간결산 인터뷰에서 "8개구단가운데 최고의 중심타선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심타선의 폭발력은 전반적인 팀타격의 상승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삼성은 올 연습경기 팀타율이 3할3푼（221타수 74안타）에 이를 정도로 한껏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상태. 훈련이 끝날 때면 고자구장 펜스너머에 까맣게 공이 널려있을 정도다. 삼성캠프를 지켜본 하일성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상당히 매서워졌다. 획일적인 단타위주의 타법을 훈련하던 작년 캠프 때와는 달리 `자기스윙'을 살린 훈련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킹콩' 이동수의 활약은 특히 눈부시다. 작년 동계훈련 때부터 김용철 타격코치와 함께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한 이동수는 홈런 4발 포함, 22타수 11안타（0.500）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뒤늦게 캠프에 합류한 이승엽도 6타수 4안타（홈런 1개）를 터뜨리는 `천재성'을 발휘했고 최고연봉타자（1억2천만원） 양준혁도 26타수 10안타（홈런 4개, 0.386）를 폭발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