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이경영] 슬픔을 나눠가진 '보석같은 우정'
기사입력 1997년 03월 08일 15시 31분
과 의 의리가 영화가에 또한번 화제를 뿌렸다.
이미 과 은 영화가에서 `바늘과 실'로 널리 알려진 관계.
은 지난 3일 밤 으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빈소인 부속 안암병원으로 달려가 사흘 밤낮을 꼬박 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은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을 위로한 것은 물론
출연중인 영화 `3인조'(박찬욱감독－시네2000제작)와 `베이비 세일'(김본감독_영화세상제작)의 제작스태프에게 부음을 알려 촬영을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빈소에서도 은 마치 상주처럼 문상객들을 맞았다. 문상객의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나르기도 하고, 영화관계자들과는 의 영화출연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의 대리인으로서 `완벽'한 면모를 보였을 정도.
또 장례식후에는 충청북도 주덕의 장지까지 동행했으며, 집으로 돌아와서도 을 위로하는 등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주위사람들을 감동시켰다는 것.
그러나 은 이같은 과로로 결국 지난 6일에는 병원에 들어가 하루종일 링거를 맞으며 몸을 추슬렀다는 후문.
과 은 현재 영화 `3인조'에 함께 출연중인데, 일시 중단된 촬영은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