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은 당연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47분
"는 당연한 선발이다. 아마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와 선발투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LA 다저스의 노장투수 톰 캔디오티（39）가 "에게 선발자리가 돌아가는 것은 시대의 조류"라고 밝혔다. 올시즌 에게 선발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는 캔디오티는 7일 휴스턴 에스트로스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찬호가 내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받는 연봉（3백만달러）과 찬호의 연봉（27만달러）을 비교하더라도 이제는 그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대성할 가능성이 높은 찬호의 장래성을 감안하면 그에게 선발 자리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희귀한 너클볼 투수인 캔디오티는 지난 83년 밀워키에 입단해 클리블랜드→토론토→LA다저스를 거치며 11년 동안 선발을 맡아온 백전노장. 이처럼 경험이 풍부한 캔디오티도 7일 휴스턴전에 나가 3이닝동안 3실점을 하는 등 최근 2경기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방어율 9.00을 기록하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캔디오티는 "나는 더 이상 선발자리를 지킬 힘이 없지만 내 뒤에는 찬호가 있다"면서 "는 지난 94년 입단 당시부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투수여서 틈틈이 조언을 해왔다"고 말했다. 절친한 선배로 부터 이같은 말을 전해들은 는 "큰 힘을 얻었다. 이처럼 기대를 걸고있는 분들을 위해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는 8일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가 4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