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김서라] 이제 우리들 세상
기사입력 1997년 03월 06일 15시 19분
`미망'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
TV 수목드라마 `미망'의 배경이 1900년대에서 1920년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동안 드라마의 핵심이었던 태임(채시라) 대 하야시(최주봉)의 구도가 걷히고 태임의 아버지가 다른 동생 태남의 성인역으로 , 박승재()의 며느리 혜정역에 김서라 등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투입된다.
태임을 사사건건 방해하던 하야시는 마침내 태임에 의해 제거되고 태임은 개성 인삼의 기업화를 서두른다.
그로부터 10년 뒤, 만주에서 독립운동가로 활약하던 태남이 어느날 동해랑에 나타나고 태임의 숙부인 이성()의 아들 분열이 성장하며 태임의 새로운 적수로 등장하는 것이 `미망'의 중심 스토리.
태남은 어머니 머릿방아씨(홍리나)가 머슴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순탄치 않은 성장기를 거치지만 독립운동에 투신, 국경을 넘나들며 군자금 모집을 책임지는 인물. 동해랑의 주인 태임도 독립운동에 눈을 뜨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가 맡은 혜정은 박승재의 일본인 양자 규서와 결혼해 깐깐한 시어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태남과 맺어지는 순탄치 않은 운명의 여인.
데뷔작인 영화 `마유미'와 지난해 8．15 특집극 `덕혜'에서 일본 전통의상 차림으로 열연했던 김서라는 이번에도 일본풍의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비극적인 삶을 마치는 태남의 첫 아내 달래역은 가, 성장한 태임의 딸 여란역은 나경미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