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겉다르고 속다른 여자의 마음
기사입력 1997년 03월 05일 16시 04분
'겉과 속이 다른 놈!' 이러면 욕 중에서도 상위 랭킹의 욕이지만 우리는 표리부동하게 살아야 한다. 겉과 속이 다르면 안된다면서 그렇게 살자는 건 또 뭐냐구?!생각해 보시라. 표리(表裏)가 같지 않은 말을 순수한 동기로 써야 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남의 집에 가서 식사대접을 받은 다음 '이 따위를 음식이라고 차렸느냐!' 고 집에서 하는 것처럼 밥상을 엎어봐라. 어찌되겠는가?남의 집 귀한 아기를 보고 그냥 맘에도 없는 예쁘단 소리를 해 줘야지. '하하하! 붕어빵이나 찌개만 잘 익혀야 하는게 아닙니다. 지나치게 오래 담그고 있으면 이 아이처럼 새까맣게 타고 쫄고 찌그러진 채 나오는 거예요.' 이래봐라. 평생 그 사람에게 돈 꾸긴 틀렸다.낮에 피곤하게 일한 남자가 밤에도 성의를 보였다 하자. 비록 실력이 부실해도 뇌리끼리한 음성으로 '흐흥 헝헝~ 나 지금 너무 좋단 말양~!'라는 격려(?)를 해 줘야지.'야! 너 지금 누구 약올리냐!' 해봐라. 당신은 더 이상 이불 말고는 덮고 자는 것이 없을 것이다.말 나온 김에 사람. 특히 여자들이 겉과 다르게 하는 본심의 말을 알아보자.1. 남자가 수영복 차림의 삼삼한 여배우를 보고 있다."뭐 예쁜 편이군!"하지만 ☞ '그래도 나보단 못해' 라는 의미 2. 남자가 점잔을 빼고 있다. 말은 "당신은 신사군요!"생각은 ☞ '빨리 키스 햄마!'3. "그저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너 따위는 내 애인이나 남편감은 아냐!'4. "우리 좀 쉬어요."☞ '나 빨리 이불 속에 들어가고 싶단 말야잉~!'5. "어머 외박이라뇨?!"☞ '난 더 이상 아이디어가 없어. 우리 집에 말할 그럴듯한 구실을 말해줘.'6. "당신은 관록이 있어보여요. 여유랄까. 그런것도 느껴지구요."☞ '얌마! 딴 데 가서 알아 봐. 내가 미친 X인줄 아니? 너 같은 젊은 애가 배가 나오고 거기에 대머리라니...!!'7. 삼동설한에 밖에서는 칼바람이 불어 대고 있는데도 "어머, 왜 이렇게 덥지! 난 더위를 너무 잘 타요."☞ '네가 옷을 벗겨주지 않으면 내가 벗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