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스프링 캠프 대성과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32분
이제는 실전이다. 요미우리 `젊은 거인' （24）이 지난 3일로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도쿄로 돌아갔다. 은 지난 1월3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알찬 훈련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작년과는 달리 2군 캠프에서 훈련했지만 2차례의 홍백전에서 148㎞의 직구 최고시속을 뿜어내며 4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가시마감독이나 호리우치 1군투수코치, 야기사와 2군투수코치 모두가 "이 겨울 자율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몸과 공이 모두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충실한 겨울나기를 한 은 실전을 통한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선다. 먼저 9일 요코쓰카의 베이스타스구장에서 벌어지는 요코하마와의 2군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이어 15일에는 도코로자와의 세이부구장에서 열리는 세이부와의 1군 시범경기에도 선발 등판한다. 은 올 스프링캠프를 통해 달라진 점을 크게 2가지로 요약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흐트러졌던 피칭 밸런스를 찾는데 성공해 예전의 강속구를 되살릴 수 있었던 것. 두번째로는 꾸준한 체력훈련과 트레이닝으로 고질이었던 허리통증 등 부상이 없었던 것이다. "몸도 깨끗하고 구위도 좋아 자신감이 생긴다. 작년 한해동안 프로야구와 일본야구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이제 `알고 하는 야구'에 눈을 뜬 것같다"고 말하는 은 2차례의 시범경기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작정이다. 힐만이나 갈베스 두 외국인 1군투수들의 부상이나 부진 때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코칭스태프의 뇌리에 새겨놓겠다는 것. 한달여 만에 밟은 일본열도의 심장부 도쿄는 이 올시즌 1군 도약을 노리는 웅비의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