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파트너가 좋은건 의리때문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4시 58분
김보성 김연주 등 5명의 파트너가 캘리포니아 해변을 배경으로 `마피아 포즈'를 취했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액션영화 `파트너'(설춘환감독-글로벌필름제작)의 LA로케이션 촬영에서 이들은 마치 `좋은 친구들'이나 `스카페이스'의 마피아 단원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파트너'의 LA촬영은 원래 김보성과 김연주만 출연하게 되어 있는 스케줄. 행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죽는 지우(김보성)와 지우의 꿈을 대신해 홀로 에 정착하는 소현(김연주)의 회상장면이 LA촬영 분량이었던 것. 따라서 김보성과 김연주만 LA에 가면 되었으나 의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 `우정여정'에 나섰고, 이를 전해들은 와 역시 "우리도 빠질 수 없다"며 따라나서는 바람에 주요 배역 5명 모두 LA행에 동참하게 됐다. 이바람에 설춘환 감독은 예정에도 없던 예고편 촬영을 말리부 해안에서 일사천리로 마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특히 이들의 LA촬영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신상옥 감독의 도움이 컸다는 후문. 글로벌필름의 한탁희 사장이 과거 신상옥 감독 아래서 영화작업을 했던 인연때문에 신 감독의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 어려운 촬영을 쉽게 끝낼 수 있었다는 것. 한편 이들 5명의 배우들은 신 감독으로부터 저녁식사에 초대받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중에서도 와 는 신 감독으로부터 "자네들을 보니까 아버지들(허장강 박노식) 생각이 많이 난다"며 감회어린 얘기를 듣자 잠시 숙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파트너'는 일주일 동안의 LA촬영을 끝냄에 따라 90%에 가까운 촬영공정을 기록, 3월 중순쯤이면 모든 촬영을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