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자투리 시간 영화-음악감상 어때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28일 16시 26분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 후 대체로 무엇을 할까? 식사를 마치자마자 사무실로 급하게 되돌아가 다시 일을 시작하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때운다. 기껏해야 동료들과 차를 마시며 잡담을 나눈다. 이 마련한 `직장인을 위한 정오의 예술무대'는 그런 단조롭고 메마른 일상에 청량제 역할을 하는 공연. 새 봄을 맞아 3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간 매주 월∼금요일에 펼쳐지는 상설무대다. 공연시간은 낮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30분짜리 미니공연이지만,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프로그램은 월－화요일에는 `정오의 작은 영화제', 수－목－금요일에는 `탁계석과 함께하는 정오의 예술산책'으로 꾸며진다. `작은 영화제'에서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육상효의 `슬픈 열대',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유하의 `시인 구보씨의 하루', 양윤호의 `가변차선'등 33편이 관객을 기다리는 작품들. `탁계석과…'은 서양음악－무용－전통음악을 요일별로 나누어 공연하며, 음악평론가 탁씨가 해설을 맡아 진행한다. 전속예술단과 조승미발레단, 소리꾼 왕기석, 성악가 클라라 김, 피아니스트 류혜경씨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 2천원. 점심시간임을 고려해 극장측에서 차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02) 773－89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