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첫판 제압 기선 잡는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4시 01분
결전의 날은 밝았다. 97한국배구 슈퍼리그가 3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마침내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최종맞수는 남자부 현대자동차써비스_삼성화재, 여자부 LG정유-선경. 28일 오후 2시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5전3선승제로 벌어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각기 판이한 팀컬러끼리의 대결이라 사령탑의 머리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써비스 강만수 감독 삼성 김세진 신진식 두 선수를 집중적으로 블로킹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5전3선승제로 하루도 쉬지않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불안한 서브리시브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임도헌 하종화 등의 오픈공격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어 큰 걱정은 없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현대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어놓아 속공을 무력화시키는 게 기본전략이 될 것이다. 대각선 방향인 김세진과 임도헌, 또는 신진식과 후인정을 맞대결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우리는 김세진 신진식 두선수 의존도가 너무 커 센터 김상우 김규선의 공격가담 여부가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팀은 서로 잘알기 때문에 당일 현장분위기나 패기 의욕 등이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LG정유 김철용 감독 역대전적에서 선경에 앞서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 역시 기본전략은 상대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어 놓는 것이다. 선경 강혜미의 토스와 장소연의 속공도 안정된 서브리시브가 바탕이 되는 것이다. 강혜미는 점프토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B속공을 주로 구사하는데 이를 철저히 연구한 우리팀엔 안통할 것이다. 범실을 줄이는 것도 승부의 관건이다. ◇선경 유화석 감독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6대4로 LG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2차대회에서 LG에 2대3으로 패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전력이 있어 승부는 5대5로 봐야한다. 일단 LG의 서브리시브를 뒤흔들겠다는 게 기본전략이다. LG 정선혜（1m74） 장윤희（1m70） 등이 단신이기 때문에 2단공격에 능하지 못한 점을 활용하겠다. 정선혜의 공격패턴이 대각선방향, 장윤희는 완전 스트레이트임을 감안해 블로킹에 나서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