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업소마다 +1 서비스 경쟁
기사입력 1997년 02월 24일 14시 55분
`+1 서비스'로 경기 침체에 맞서는 업소가 늘고 있다.
웨딩사진촬영업소에서 숙박업소에 이르기까지 최근들어 `+1 서비스' 경쟁에 뛰어드는 업소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웨딩사진촬영업소들은 고궁이나 놀이공원으로 국한됐던 야외사진촬영지에 수도권 인근 유원지를 추가하는 `+1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언중포토',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왈츠 스튜디오' 등 상당수 업소들이 경복궁, 덕수궁,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판에 박힌 코스에 양수리, 청평, 대성리, 포천, 미사리 등을 추가하는 `+1 서비스'를 도입해
예비 신혼 부부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언중포토'의 김언중씨（34．사진사）는 "한커플 촬영하는데 종일 걸리는 어려움이 있으나 오전부터 밤까지 변화하는 시간마다 다양한 장면의 사진을 연출할 수가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피자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도 단골 고객 확보를 위해 `+1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추세.
`판자로티 피자' `피자파자' `빨간모자' `바스킨라빈스 31' 등 주택가 피자 또는 아이스크림전문점의 대부분이 일정량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공짜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판자로티 피자'의 경우 6판마다 1판을 공짜로 주고 있는데 공짜 한판을 얻기 위해 주변의 다른 경쟁업소를 제치고 유독 이곳에서만 피자를 구입하는 단골 손님들이 적지 않다고.
서울 이대입구, 명동, 압구정동 등 신세대 거리에 가면 퍼머 몇번마다 한번씩을 공짜로 해주는 미용실도 찾아볼 수가 있다.
하얏트, 웨스틴조선, 힐튼, 홀리데이 인 서울 등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들도 일정 횟수 이상 객실을 이용할 경우 1박을 무료서비스하는 `+1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나섰다.
하얏트호텔의 경우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나이트 애프터 나이트' 프로그램을 도입, 4박을 하면 주말 1박, 6박을 하면 주말 2박을 제공하고 있다.
정나희씨（28．번역사）는 "퍼머 5번을 하면 1번은 그냥 해주는 미용실에 다니고 있다"며 "물가는 오르고 지갑은 얇아졌기 때문에 단골 고객에 대한 `+1 서비스'가 뒷받침되는 업소만 찾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