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정력제로 쓰이는 음양곽의 효능
기사입력 1997년 02월 20일 14시 49분
정력제로 잘 알려진 음양곽을 선령비라고도 한다. 이 약초로 담근 선령주는 빛깔도 황금빛으로 아름답지만 향긋한 풀내음도 아주 그만이다. 칵테일 주 재료로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음양곽은 이름에 얽힌 이야기에서도 뛰어난 효력이 드러난다. 옛날에 한 음란한 산양이 어떤 풀을 뜯어먹고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교미를 했다 하여 콩잎처럼 생긴 이 풀을 음양곽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30∼40㎝ 정도로 자라며 한 줄기에서 잎이 석 장 돋고, 다시 여기에서 석 장이 돋아 모두 아홉 장이 되므로 삼지구엽초라고도 한다. 잎은 작고 끝이 뽀족하며 하트 형이다. 뿌리는 길고 잔뿌리가 많으며 여기에 음낭처럼 생긴 둥근 것이 매달려 있다. 그래서 하트 형의 잎과 음낭 같은 것이 달려있는 뿌리의 모양에서 유추하여 이 풀을 심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으로 써 왔다. 사실 음양곽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말초혈관을 확대하며 신경쇠약이나 기억력 저하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력이 있을 뿐아니라 발기력을 지속시켜 주며 이뇨작용을 하고 무리한 섹스에 따라오는 요통을 줄여준다. 또 불임증을 치료해 주기도 한다. 특히 쉽게 피로해지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우며 꿈이 많고, 귀가 윙윙 울리며, 허리가 무지근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며, 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신손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음양곽에 들어있는 에피미딘, 이카라인, 프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등의 성분이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돕고 정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비타민E를 함유하고 있고 당을 없애는 작용을 하므로 남녀 누구에게나 좋다. 물론 고혈압이나 고혈당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그러나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사람이 이 풀을 너무 많이 먹으면 어지럼증, 구토, 갈증, 코피 등의 증세가 온다. 아울러 이 풀이 이뇨작용을 하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쓸 경우에는 오히려 이뇨작용을 억제하여 소변량을 줄이므로 몸이 붓는 사람들은 적당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