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김응용 감독 '방망이 잘돌리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6시 05분
○…온종열 괌 총영사가 19일 휴식일을 맞은 선수단을 만찬에 초대.
이 자리에는 천보성감독과 유성민수석부장, 코칭스태프와 김태원 등 고참선수들이 참석했다.
○…천보성감독이 18일 점심을 특별히 포수들과 함께 외식.
천감독은 "투수조와 야수조 훈련에 모두 참가하는 포수들은 두배로 고생한다"며 "집안에서도 어머니가 가장 할 일이 많은 법"이라고 격려.
괌 전훈에는 주전 를 비롯한 전종화, 최동수와 신인 임형길 등 4명이 참가하고 있다.
○…는 19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마친 삼성선수단을 위해 바비큐 파티를 마련하고 사인볼 등 기념품을 전달.
빌 러셀감독은 "삼성과 가 동반우승 하자"며 작별인사를 했다.
삼성도 에 대형 사인볼, 열쇠고리, 모자 등 푸짐한 기념품을 선물했다.
○…쌍방울의
박성기 등 4명이 각각 가벼운 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개인훈련을 갖게 됐다.
감독은 지난 17일부터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고 있지만 는 오른쪽 손목 는 오른쪽 허벅지 와 박성기는 왼쪽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하자 출전 명단에서 빼고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개인훈련만 하도록 지시한 것.
○…해태선수들이 때아닌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
훈련시작 1시간이 지나며 어김없이 내려쬐는 뙤약볕에 고생하던 선수들은 지난 18일 오후 2시쯤 갑작스런 소낙비 탓에 훈련이 한시간 정도 단축된 것. 선수들은 "비를 맞더라도 시원하게 훈련했으면 좋겠다"며 구름 한점없는 하늘을 원망하더니 "매일 기우제를 지내야할 것 같다"며 이구동성.
○…"공 값은 합이 50달러."
19일 오전 8시30분부터 특타를 실시한 해태 신인 장석희가 홈런성타구로 알라와이구장 너머에 있는 운하에 공 10개를 빠뜨렸다.
외야에서 공을 지켜보고 있던 구단직원들은 "30분만에 4만원어치 공이 날아갔다"며 한마디.
그러나 감독은 흐뭇한 표정으로 "방망이 잘 돌리네"를 연발.
○…롯데는 19일 두번째 휴일을 맞았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시내로 나가 삼겹살, 갈비탕, 등심 등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한편 롯데는 휴일 전날 저녁과 휴일 점심은 호텔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일인당 한끼에 20달러（약 1만4천원）씩을 나눠줘 입맛에 맞춰 식사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비도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롯데는 17일 처음으로 비 때문에 훈련일정을 다소 변경.
이날 아침부터 장대비가 퍼붓자 카라라구장에서의 훈련을 취소하고 인근 실내 체육관을 130달러에 빌려 스트레칭 캐치볼 등으로 몸을 푼 뒤 훈련을 끝냈다.
한편 훈련 뒤 감독과 신인 이동욱은 현지 신문의 집중 취재를 받기도.
○…한화 , , 이상목 등 7명은 18일 휴식일을 맞아 앞바다에서 낚시를 해 선수들에게 푸짐한 횟거리를 제공.
지난주 휴식때는 바람이 거세 도중에 돌아왔던 이들은 이날 `미니 낚시대회'를 열었는데 팔뚝 만한 고기를 낚은 이상목이 우승자로 뽑혔다.
○…`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
현대 김용휘단장이 `레인맨（Rainm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단장이 브래든턴에 도착한 지난 15일부터 3일째 계속 비가 내리자 선수들은 비를 몰고 온 김단장을 `레인맨'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
김단장은 자신이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려 훈련에 차질을 빚자 당황해 하기도.
○…주니치 은 19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의 2번째 휴일을 맞아 가까운 골프장을 찾았다.
특히 나고야에서 를 방문한 재일동포 야마모토 준씨를 초청해 동료 선수들과 함께 라운딩.
야마모토씨는 보다 1년 후배로 성과 나이가 같은 의 왼손 에이스 야마모토 마사히로와도 가까운 사이다.
은 "한국의 전지훈련에서는 방에서 쉬는 것이 고작이지만 일본에선 쉬는 날 골프를 권장해 기분 전환에 안성맞춤"이라며 좋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