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내년 하프마라톤 일반인도 출전 허용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5시 14분
"앞으로 이 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한국 마라톤의 근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6일 경주에서 열린 올림픽제패기념 97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스포츠조선－실업육상연맹 공동 주최, 경북육상연맹 주관, 후원）를 성공리에 마친 주형결 실업육상연맹회장（60）은 제2의 중흥기를 맞은 한국 마라톤이 지속적으로 세계수준을 유지하려면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전임 정봉수회장에 이어 제3대 회장에 취임한 주형결 회장（한국전력 감독）은 64년 도쿄올림픽 때 이상훈 김연범과 함께 출전해 37위에 오른, 경기인 출신으로 실업연맹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다. -대회를 성황리에 끝냈는데. ▲회장을 맡고나서 처음 치른 대회라 신경을 많이 썼지만 레이스 당일 뜻밖의 강풍이 불어 기록이 저조해 아쉽다. -신임 회장으로서 포부는. ▲앞으로 세계 마라톤은 더욱 스피드화 할 것이다. 따라서 종래의 지구력에 의존하던 마라톤은 이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됐다. 이런 국제변화의 조류에 발맞추기 위해선 더욱 하프마라톤대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일반참가자까지 출전을 허용해 마라톤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기록단축을 위해선 좋은 코스의 개발이 필수적인데 경주 코스는 너무 가파른 언덕이 많아 부적합하다. 필요하다면 코스를 변경하는 안을 심도있게 논의해볼 생각이다. 또 일부팀들이 참가하지 않아 육상인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에서 육상연맹을 맡아 상당히 기대가 큰데. ▲그동안 열악한 재정 때문에 육상발전이 낙후됐던게 사실이다. 때마침 재벌기업에서 충분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육상인으로서 무척 기대가 크다. 하지만 회장사의 투자 못지않게 육상인들 스스로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노력해야 한다. 결국 기록향상이란 과제는 경기인들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