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봅시다] 포인트 가드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5시 12분
팀내에서 드리블과 패스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대개 포인트 가드（Point Guard）를 맡게 된다.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코트의 야전사령관으로 플레이메이커의 역할과 아울러 득점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에서 포인트 가드의 역할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화를 거듭했다. 50년대 초반까지 주로 볼배급만을 담당, 동료들에게 슛찬스를 만들어 주던 포인트 가드는 54년 24초 공격제한시간이 도입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받게 된다. 시간에 쫓김에 따라 여차하면 자신이 직접 공격에 가담, 외곽슛이나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등을 구사해야 했던 것. 그 당시 보브 쿠지는 57∼63년까지 보스턴 셀틱스를 6차례나 정상에 등극시킨 전설의 포인트 가드. 그는 "포인트 가드라면 전면강압수비라도 뚫고 프론트코트로 볼을 몰 수 있는 드리블링, 어시스트 기술 등과 함께 제한시간이 거의 다 됐을 경우 스스로 득점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90년대 들어서는 `뛰어난 포인트 가드의 보유 여부가 패권을 좌우하는 열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수에 걸쳐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에는 존 스탁턴（유타） 게리 페이튼（시애틀） 제이슨 키드（피닉스） 데이먼 스타더마이어（토론토） 테렐 브렌든（클리블랜드） 등이 일급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무대에선 （기아） （상무） 등이 전형적인 포인트 가드로 꼽힌다. 는 프로농구에서 17일 현재 53어시스트 29가로채기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득점도 게임당평균 18.4점에 달해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95∼96농구대잔치에서 두차례나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도 슈팅 패스 수비에 걸쳐 전천후 능력을 소유한 대표적 포인트 가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