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기사입력 1997년 02월 18일 14시 54분
TV의 새 일일연속극 `세번째 남자'(극본 이홍구 연출 이병훈)가 다음달 3일부터 방송된다. 이병훈 전 제작국장의 컴백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 `세번째 남자'는 제목 그대로 한 여자의 일생이 세명의 남자를 거치며 어떻게 달라지나에 초점을 맞춘 `멜로성 가족사 드라마'. 로 처음 자리를 옮긴 슈퍼탤런트 1기 출신 가 주인공 채연역을 맡아 19세에서 30대 초반까지의 굴곡 있는 인생을 연기한다. 채연의 세 남자로는 첫사랑 장재민역으로 , 남편이며 두번째 남자인 이형철역으로 김병세, 이혼 뒤의 남자 장인수역으로 유인촌이 출연한다. 희생적이고 따뜻한 성격이지만 적극성이 부족한 채연은 뒷골목 출신의 재민과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로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의 정치권 발탁과 함께 재벌의 아들 형철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의 실각과 함께 이혼을 거친 뒤 아이가 딸린 성격이 비뚤어진 남자 인수를 만난다. 채연을 늘 리드하며 채연의 이혼후 형철과 결혼하는 친구 수미역은 홍리나, 채연과 대비되는 활동적이고 이기적인 여동생역은 우희진, 하연의 가정교사로 뒷날 하연과 맺어지는 운동권 출신의 검사 한범역은 정준호가 맡는다. `M'`별' 등 SF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을 맡아온 작가 이홍구는 `세번째 남자'의 채연의 인생 역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를 추적, 온 가족이 공감할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집필의도를 밝히고 있다. `세번째 남자'의 방영에 따라 현재 방영중인 `욕망'은 2월말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