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3점포에 실은 사랑
기사입력 1997년 02월 17일 15시 08분
나래의 `3점슛왕' 정인교（28．1m82）가 이미지 메이킹을 겸한 `이색 캠페인'에 나섰다.
정인교는 3점슛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
아마시절 농구대잔치서 두차례에 걸쳐 3점슛왕에 올랐으며 프로농구에서도 17일 현재 2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2약（弱）'으로 지목됐던 나래가 1차리그서 5승2패를 기록,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에도 정인교의 위력적인 3점포가 큰 힘이 됐다.
정인교는 이에따라 2차리그부터 3점슛 1개를 성공시킬때 마다 1만원씩을 （국제아동보호기금）에 출연（出捐）키로 했다.
아동돕기 캠페인을 선도하고 팬들에게 `3점슛왕'의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는데 이미 한국 유니세프측과 협의를 마친 상태로 정인교는 이미 성공시킨 3점슛도 소급적용키로 했다.
정인교는 현재 게임당 4개의 3점슛을 꽂아넣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정규리그（21게임）선 84만원 가량을 출연하게 된다.
그러나 2차리그부턴 게임당 3점슛이 휠씬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출연금 액수는 계속 늘어나게 된다.
（）의 경우 애틀랜타 호크스의 팀 하더웨이가 3점슛 1개를 성공시킬때 마다 50달러씩을 자선단체에 출연하는 등 몇명의 선수가 주로 마약이나 청소년단체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인교가 스타트를 끊게 되는 셈.
정인교는 "불우한 환경속의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캠페인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