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키스 건강론'
기사입력 1997년 02월 17일 15시 03분
에로비안 나이트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키스다. 키스에 대해서는 필자가 쓸 말이 많고 쓸 때마다 신이 나고 읽으시는 독자들은 괜찮은 재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가 하면 그 전에는 영어로 KISS라는 말만 해도 아주 외설스러운 얘기인양 얼굴 컬러 붉게 바뀌고 부끄러워 했는데 지금은 `뽀뽀'아닌 키스가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 악수랑 동격의 인사. 하긴 손이나 입술이나 똑같이 옷 밖으로 드러나 있는 신체의 일부분인데 손을 꽉 맞잡는 일은 아무렇지 않고 입술을 살짝 대는 일은 야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만 겨우 등장하던 키스가 안방의 TV에서 버젓이 행해지더니 지금은 카페나 공원 벤치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는 남녀들도 굳이 남을 의식하지 않고 보는 사람들도 그리 신기한 일로 여기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키스도 날로 진보한다. 얼마전에는 프렌치 키스가 상륙하더니 지금은 온갖 키스가 다 나돈다. 필자가 아는 것만도 길거리키스, 카페키스, 발가락키스, 버스키스, 새마을키스, 워킹키스, 콩깍지키스, 웨딩마치키스, 미팅키스, 잘먹었다키스, 손등키스, 아이키스 무릎키스….등 종류가 많기도 하다. 이왕 키스 얘기 나온 김에 키스가 인체에 주는 7가지 이익을 말해 드리겠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키스를 해야겠다. 1. 코로만 숨쉬는 법을 익히게 해 줘 폐활량 늘리기에 좋다. 2. 구강 청결에 애쓰게 되어 안하던 칫솔질을 하루 세 번 이상 하게 해 치주염이나 풍치가 조기에 오는 것을 막아 준다. 3. 특히 얼굴 피부는 자주 보습(축축하게 젖어 있도록)을 해 줘야 하는데 상호간의 타액이 자연보습효과를 가져온다. 5. 거짓말을 할 때도 입술에 침이 잘 발라져 불안 초조감이 사라진다. 6. 몸의 일부가(어딘지 아시겠지?)단단해지는 완력을 키우기에 아주 좋다. 7. 궁극적으로는 입술이 도톰하고 강하게 만들어져 겨울에 추위를 타지 않으며 여름에는 더위도 너끈히 이겨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