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 놓쳐버린 슈퍼스타의 꿈
기사입력 1997년 02월 15일 16시 17분
70년대 크게 히트했던 미국의 SF 영화 `'의 미남 주인공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당시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이 영화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역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던 마크 해밀（45）의 인생 몰락이 충격을 주고 있다. 근착 스타지에 따르면 그에게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는 축복인 동시에 저주였다는 것. 해밀의 인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은 영화가 개봉되기 직전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부터. 자동차 충돌로 그의 코는 내려앉았고 왼쪽 얼굴뼈는 산산조각이 났다. 3번의 수술 끝에 겨우 얼굴 형체를 복구한 그는 곧 또 다른 불행에 직면해야 했다. 전 플레이보이지 모델 출신의 애인 메릴루 요크가 그를 떠나버린 것에 상심해 수년동안 라스베이가스에서 방탕한 생활에 빠져들었던 것. `'의 주인공으로 너무 빨리 성공한 것이 오히려 다른 영화의 배역을 맡는데 커다란 장애로 작용했고 그는 이후 몇편의 싸구려 영화에 출연한 것이 고작이었다. 지금은 그를 `'의 루크 이상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 컴퓨터 CD롬 시리즈인 `전사의 날개'의 성우와 코믹 소설 `흑진주'를 출간하는 등 나름대로 관심있는 일들에 종사해온 그는 뒤늦게 요크와 결혼, 현재 가정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그러나 `'에서 공연했던 해리슨 포드가 정상에 오르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이 놓쳐버린 기회에 대한 아쉬움이 지금도 그의 가슴을 저리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