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엽] 부활전선 이상무
기사입력 1997년 02월 14일 15시 02분
"감독님 걱정 마세요." 삼성 `만딩고' （27）이 변했다. 그동안 감정표현을 자제해온 은 요즘 큰소리 뻥뻥치고 있다. 일년 가까이 굳어있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돌기 시작했다. 허리부상의 악령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은 14일（한국시간） 부활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100개의 불펜투구를 하면서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 컨트롤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직구 스피드도 부상하기 전과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차동열 배터리코치가 어림잡은 의 직구 최고구속은 145㎞.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을 지켜보던 권영호 투수코치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은 전지훈련 초기만 해도 의식적으로 몸을 많이 사렸다. 약 10일전부터 불펜피칭을 시작했지만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피칭을 중단하는 과민반응을 보였다. 한때 허리에 통증을 느껴 투구훈련을 중단하기도 해 코칭스태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다 지난주를 고비로 점차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해 낸 것이다. 훈련태도도 만점에 가깝다. 러닝때는 언제나 선두에 나서고 과외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을 던지면 기분이 좋다. 당장이라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의 목표는 빠른 게임감각 회복과 변화구 개발. 게임감각은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 자주 출전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수 있어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포크볼과 서클체인지업은 다저타운 전지훈련 기간 동안 확실히 익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