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현역 통산 최다승 큰 꿈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4시 55분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띄운 공약 2가지.' 해태 （31）이 기록 사냥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2일 전지훈련지인 에 도착한 은 숙소 알라모아나호텔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두가지를 다짐했다. ▲첫번째는 9년연속 두자리승수. 은 작년까지 `15→16→15→18→10→12→10→10승'으로 이어지는 승수행진으로 8년연속 두자리승수라는 대기록을 일궈냈다. 올해는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10년연속 두자리승수 기록달성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다. 이와 더불어 9년연속 세자리 탈삼진도 필수. ▲두번째는 현역선수 통산최다승 투수로 올라서는 것이다. 작년까지 106승을 기록했던 은 롯데 （116승）의 아성을 깨뜨림과 동시에 팀동료 （100승）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분석상으로는 기록달성이 시간 문제일 뿐이다. 10년 경지에 이른 두뇌피칭에 직구는 최고시속 135㎞까지 살아났고 싱커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날로 더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훈련에서는 대기록 작성을 위한 `기본'을 닦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체를 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강철같이 담금질하는 것. 작년 후반기 체력부족으로 5경기에서 1승으로 주춤했던 경험을 교훈삼아 체력을 키우는데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최근 컨디션도 급상승세. 작년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큰 자신을 얻었다. "겨우내 기다려온 전지훈련이다. 착실한 체력훈련으로 9년연속 두자리승수와 현역 최다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 `핵 잠수함'이 기록사냥을 위한 발진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