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북극곰 이어 이번엔 펭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1일 18시 31분
광고가 남북극을 넘나드는 광고로 화제몰이하고 있다. 지난해 북극곰을 등장시켜 냉장고의 신선도를 강조하더니 이번에는 카피를 `신선은행이 문을 열었습니다'로 바꾸는 것에 때맞춰 모델도 남국의 신사 펭귄으로 전격 교체했다. 새 모델이 된 펭귄은 그동안 터보, 탱크 등으로 알려진 가 새로 개발한 에어커튼 브랜드를 홍보하는 중임을 맡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로 이 펭귄이 소개하는 신선은행이 이미 주목을 끌고 있다는 점. 이 광고는 한보그룹의 부도여파로 시중은행이 줄초상을 맞고 있는 가운데 "웬 은행이 문을 열었나?"라는 부수적인 홍보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냉장고의 대행사인 측은 "냉장고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문만 열면 빠져나가는 냉기라는데 착안했다"며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나가는 엄청난 전기료를 부담해주는 은행이란 이미지를 심는 기획"이라고 신선은행 설립(?) 배경을 설명한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조련이 불가능한 동물이 펭귄이라 결국 광고기획안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탄생시킨 펭귄으로 처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