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아이디어] 손톱 전문 미용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10일 16시 30분
우리가 잘 아는 간판 이름 가운데 `시계대학병원'이란게 있다. 물론 이 가게는 대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시계 고쳐주는 가게의 이름일 뿐이다. 일본 어느 동네서는 `구두대학병원'이란 간판을 본 적이 있다. 그러고보니 생각난다. 옛날에 미국으로 유학간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로 대학생들의 시계를 고쳐주곤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고장난 시계를 걷어다가 집에서 고쳐주는 아르바이트였다. 아하！ 따지고보면 대학 캠퍼스도 훌륭한 시장인 거다. 나는 손톱 미용대학을 설립해보시라고 권한다. 손톱 손질법을 배워 캠퍼스 안에서 장사를 하는 거다. 점심시간이나 강의가 없는 시간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면 된다. 손님도 학생이고 손톱가게 주인도 학생이니 실력만 좋으면 장사는 끝내주게 잘된다. 일본에는 단기 손톱 미용학원이 있다. 가게도 적지 않다. 손톱전문점들은 대개 1층 창유리 쪽으로 가게를 낸다. 손님은 의자에 앉아있고 미용사들은 무릎을 꿇은 자세로 손톱을 다듬어 준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 장면을 기억하고 나중에 반드시 찾아오곤 한다. 캠퍼스에 가게를 내려면 어느 장소가 좋을까? 여학생들이 몰리는 벤치가 생각난다. 잔디밭도 좋다. 가격은 전문 미용실보다는 싸야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