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파리서 연기 공부
기사입력 1997년 02월 06일 15시 41분
실종설이 나돌던 개성파 여배우 이 파리 몽파르나스의 한 아파트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은 지난해 2월 연기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떠난 이후 일체의 외출을 삼가고 오로지 집과 학교만을 오가며 은둔하다시피 생활, `실종'의 추측을 낳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소 가깝게 지내던 패션디자이너 하용수씨 등이 유럽 촬영을 갔을 때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이같은 추측은 더욱 확대되어 일부 매스컴에 보도되기도 했을 정도. 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국제전화를 통해 "연기생활을 시작한 이후 요즘처럼 편안하고 맑은 기분으로 지낸 적이 없다"면서 "잘 있는 사람을 두고 실종이니 잠적이니 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은 매일 오전엔 프랑스어공부를 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연기스쿨에 나가 발성공부인 `로이 하트 메쏘드'를 훈련하고 있다는 것. 함께 연기훈련을 하고 있는 프랑스 배우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살던 집을 처분한 1억5천여만원으로 프랑스에서의 생활비로 쓰고 있으며, 별다른 계획이 없는 한 내년 2월까지 공부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의 친지나 지인들과는 가능하면 연락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의 생각. 처음 프랑스로 떠날 때 결심했던 `2년 유학'을 관철하려면 한국에서의 추억을 가급적 떠올리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과 연락되는 방법은 프랑스로 떠나기전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최동석씨（38）가 유일한 창구. 최근 세열미디어（주）에서 제작하는 영화 `캐시 카드'의 캐스팅 제의도 최씨를 통해 에게 전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