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재개봉 히트
기사입력 1997년 02월 05일 17시 09분
`2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한다！' 이번 주 할리우드의 톱 스토리는 단연 `스타 워즈'였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20년전인 1977년에 만들었던 `스타 워즈'의 개정판격인 `스타 워즈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 주말 미국 내 2천104개의 극장에서 일제히 재개봉, 3천6백2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 극장당 1만7천달러가 넘는 놀라운 수입을 올린 이 액수는 역대 1월달에 개봉된 영화들중 최고의 첫 주말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내 총 수입이 3억5천8백90만달러로 상승해 역대 영화중 3억9천9백80만달러를 기록했던 `Ｅ.Ｔ.'에만 뒤진채 2위로 올라섰고, 첫번째 주말 수입 랭킹에서도 9위로 올라섰다. 77년 43개 극장에서 1백6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출발했다가 올 타임 히트 무비가 됐던 `스타 워즈'가 재개봉돼서도 이토록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루카스 자신을 포함, 한명도 없었다. 원작을 수정한 부분이라곤 4분30초 정도(물론 이정도로 1천만달러의 추가 제작비가 투입됐다)일뿐 20년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영화였기 때문. 루카스는 영화가 개봉되기 전 "올드팬들의 향수도 있고, SF영화의 흥행성을 따지면 1천만달러 정도는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었다. 통상 자신의 영화가 개봉되는 주말이면 로 여행을 떠나던 루카스는 지난 주말은 가족들과 캠핑으로 머리를 식혔는데 빅히트 소식을 듣고는 몹시 놀랐다는 소문. 그러나 루카스의 `스타 워즈 제국'의 야망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미 2편인 `제국의 역습(80년)'과 3편 `제다이의 귀환(83년)'을 새롭게 손질, 다시 개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의 야심은 1999년 발표될 신작 제4탄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는 제4탄이 1편의 형식을 빌린 20년전의 고전적인 SF영화가 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루카스는 "요즘의 SF영화들은 무조건 빠르고 급변하는 상황 전개에만 주력할 뿐 스토리나 제작자의 성격 등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4탄은 생생한 인간미와 성격이 담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는 2월 22일과 3월 8일에 각각 재개봉될 2, 3탄이 과연 얼마나 흥행을 올릴 수 있느냐가 할리우드의 또 다른 흥밋거리로 등장한 가운데 루카스 감독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