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창이냐 방패냐
기사입력 1997년 01월 31일 17시 53분
의 `창'이냐, 박선출의 `방패'냐.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목포시리즈 최고의 빅게임인 현대자동차써비스_고려증권전이 1일 오후 2시부터 목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는 2차대회 우승의 갈림길인데다 최근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표출된 묘한 분위기까지 가세, 배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고려증권 진준택 감독（51）과 현대차써비스 강만수 감독（42）은 31일 숙소인 신안비치호텔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를 교환했으나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만수 감독은 몇차례 고사에도 불구, 지난 28일 협회 이사회의 결정에 의해 진준택 감독을 제치고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었다. 고려증권은 이같은 경기외적인 분위기 외에 현대차써비스를 반드시 꺾어야 선수단의 `기（氣）'를 살릴수 있는 입장이어서 1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2차대회 4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고려증권은 만일 1차대회에서 패했던 현대차써비스전에 다시 일격을 당할 경우, 남은 삼성화재 LG화재전이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해 대권전략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반면에 1차대회 우승팀 현대차써비스（4승1패）는 이미 삼성화재전에서 1패를 안아 고려증권 벽을 꼭 넘어야 2차대회 우승을 넘볼수 있다. 현대차써비스는 주포 을 내세워 최근 수비가 강화된 고려증권의 조직력을 흐트러놓겠다는 계산이다. 반면에 고려증권은 상승세를 타고있는 센터 박선출의 블로킹, 박삼룡의 찰거머리 수비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